차량 배터리 교체하다

3호차가 있습니다. 차량검사가 통과가 되지 않아, 차량등록 갱신을 못한 채 주자창에 몇 개월동안 방치된 차량입니다. 한 때는 안정적인 차량성능으로 저희 가족의 튼튼한 발이 되어 준 적이 있었습니다. 생각해 보니, 미국에서 처음 소유해 본 한국차네요. 기아 스펙트라 2002년 차량입니다. 마일리지 21만입니다.  논문 쓰느라 시간이 없어서 방치했다가 이제서야 숨통이 트여 차량을 손보기 시작했습니다. 

몇 개월 방치상태로 인해, 배터리가 완전 방전되고 시동이 걸리지 않습니다. 정크를 하려고 알아보니 워낙 연식이 오래되고 많은 달리차량이라서 받을 수 있는 금액이 불과 200불도 채 되지 않습니다. 배터리 교체해서 운전 가능한 상태로 팔면 아마도 적어도 2-3배는 받을 것 같아서, 배터리를 교체해 보려고 시도했습니다. 

아, 물론 정품 배터리를 구입하면, 가격이 차량 판매대금과 비슷한 금액을 지불해야 합니다. 20여분 운전해서 중고배터리 가게에서 50불에 중고배터리(factory reconditioned) 를 구입했습니다.  죽은 배터리를 해체하는 작업이 쉽지 않았습니다. 워낙 오래되고 부식되서 배터리 주변에 하얗게 석회화(?)된 분말이 가득합니다. 해체를 위한 장비도 제대로 없어서, 아는 분에게 장비를 빌려왔습니다. 

배터리를 우애곡절 끝에 새로 장착하고, 이제 다 했구나 하는 순간, 시동을 걸어보니 시동이 걸리지 않습니다. 이게 왠일인가 해서, 점프를 해 봅니다. 점프를 하니 시동이 걸립니다. 중고배터리가 문제가 있는 가 싶어, 근처 차량부품판매점(오렐리)에 가서, 배터리의 충전상태를 확인합니다. 배터리 상태는 정상. 종업원이 아무래도 배터리를 연결해주는 터미널이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해서, 배터리 터미널을 구입합니다. 하지만, 오래된 터미널이 워낙 단단하게 굳어진 상태로 고정되어 분리가 되질 않습니다. 결국 힘을 주다가 부러지고 말았네요. 더 이상 혼자서 하기에는 무리이기도 하고 날도 어두워져서 철수를 했습니다. 하루 종일 씨름을 했네요. 차량문제를 해결하지 못해 허무한 하루를 보냈습니다. 

다음 날, 늘 저에게 차량구입과 수리에 대한 도움을 주시는 이성진목사님이 오셔서 터미널분리를 도와주시고 배터리를 교체, 장착으르 했습니다. 조마조마하는 마음을 시동을 거니, 시원하게 시동이 걸렸습니다. 어제의 원인은 바로 터미널이 배터리기둥에 충분히 밀착되지 않은 것이었습니다. 꽉 조여서 밀착시키니 바로 문제 해결! 이제는 적정가격에 차량을 판매하는 일만 남았습니다. 이게 제일 큰 관문입니다. 그리고 아주 귀찮은 관문. 사진 올리고 사람만나고, 설명하고 거래하는 일. 


죽은 배터리가 있었던 자리

새로 구입한 배터리 (배터리 옆면에 C18 이라고 써있습니다. 2018년 C(3월)에 생산된 배터리라는 사인입니다)


배터리와 차량을 이어주는 터미널. 6불입니다. 
오래된 터미널이 부식되고 굳어져 있습니다. 조여지지도 풀어지지도 않는 상태입니다. 

결국 부러져 버렸습니다. 
새로운 배터리가 설치되었습니다.

Comments

  1. ㅎㅎㅎ 목사님과 이목사 수고 많이 하셨네요.. 전에 제 차도 저 터미널 부분이 느슨해서 배터리가 방전되는 문제가 있었어요. 그리고 차를 크레익스리스트와 함께 페이스북 마켓플레이스에도 올려 보세요, 조금 더 편하게 거래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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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페이스북 마켓플레이스가 요즘 핫 한가요? 자주 이용해 봐야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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